교계(敎界)가 앞장서 국민을 계도하고 경찰력을 강화해 완벽한 치안 유지가 되어야

우리 대한민국은 지구상 240 국가 중 가장 빠르게 발전한 나라다. 지금은 세계 10위 권의 나라에 자리하고 있으며 ‘세계 속에 웅비하는 한국’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최근에는 UN 유네스코에서 한국의 발전을 세계의 모델 국가로 등재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민낯이 있다. 세계 투명성 기구에서는 국가 청렴도에서 미국 77점, 일본 76점, 한국 54점(27위)으로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있는 대한민국이 부정부패의 사슬에서 병들어 치유하기 어려운 비정상적인 국가란 말인가.

필자는 이에 대한 현상과 원인분석, 대처방안을 모색 해 보려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도덕성 결핍을 한눈에 엿볼수 있다.

최근의 비근한 예를 들면 지하철 불법 무임승차, LH 철근 빼먹기, 광주 아파트 붕괴, 부정 태양광 등 일련의 사건들은 도덕성 결여로 인한 사회적 병리 현상으로 상상(想像)을 초월하고 있다.

그뿐이랴,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황금만능사상에 젖어 눈이 멀어있다.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해 국민을 잘 섬겨야 함에도 국민 위에 군림(君臨)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이 나라를 굳건한 반석 위에 세울 수 있는 초석이 되어야 함에도 엄청난 권력 남용과 이권 개입 등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음은 참으로 통탄(痛歎)할 일이다. 정치인이 정직하고 깨끗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

또한 작금(昨今)의 치안 상황은 어떠한가.

음주 가족 살해, 신생아 버리고 죽이기, 대낮 흉기 들고 칼부림, 정신분열자 흉기 들고 노상 행패 등 생명 경시(輕視) 현상이 판을 치고 있는 험난한 세상이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대통령께서는 ‘경찰의 본연의 임무는 치안이 최우선이다’라고 강도(强度) 높게 말씀하셨다.

이에 대해 경찰청장은 ‘14만 경찰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거리에 나서는 경찰은 4만에 불과함으로 경찰력 보강을 위해 의무경찰 제도를 부활시켜 완벽한 치안 유지를 하겠다’고 국민 앞에 다짐했다.

그런데 국방장관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완벽한 치안 확보는 대통령의 말씀에 앞서 우리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다. 그런데 왜 국방장관은 대통령의 말씀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가.

필자는 평생을 경찰에 몸담았던 사람으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펜 가는 데로 이 글을 쓰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교회 장로로서 교계 지도자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우리나라는 도덕과 윤리의 밥상머리 교육이 사라진 가정의 붕괴, 교사와 학부모간의 갈등, 학폭 등 교권이 바로 서지 못하는 학교 교육의 붕괴, 신뢰 상실과 윤리의식 부재, 무의식 등 기독교 윤리가 퇴색된 종교의 사회적 책임 부재라고 생각된다.

이와 관련하여 학교에서의 도덕 윤리교육의 필요성과 교계 지도자들의 사명감과 책임 의식 고양(高揚)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차대한 현실에 직면해 있음을 감지(感知)하면서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한국의 7백만의 기독교인, 7만명의 교역자, 5만 교회는 요한의 세례운동, 예수의 하나님 나라 운동, 웨슬리의 성화운동의 믿음의 시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책임의 시대로 탈바꿈하여 이 땅 위에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도덕적인 사회를 만드는 일에 책임과 사명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와 국회, 사법부가 합심하여 국가 정체성 확립과 정직(正直)를 모토로 하는 도덕적인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에 방점을 두고 확고한 정책 수립과 꾸준한 노력으로 도덕과 윤리가 살아 숨쉬는 나라가 되도록 학교 교육의 일대(一大) 쇄신이 이루어져야 하며 살기 좋은 대한민국, 정직한 나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뼈를 깎는 각고(刻苦)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도처에 만연되어있는 부정부패 온상의 암 덩어리를 용광로에 불태워 버리고 새롭게 변화된 광명의 세계가 펼쳐지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면서 도덕적인 사회, 정의(正義)가 뿌리내리는 이 땅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소망한다.

최병구 (인천흰돌교회 원로장로, 인천부평경우회 고문)

저작권자 © 폴리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