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34명 1박 2일 충북·경북·강원지역 탐방길
정신건강 증진과 친목을 통한 새로운 활력 제고

사진=도담삼봉에서
사진=도담삼봉에서

속초재향경우회(회장 박윤재) 소모임인 근우회(회장 김용기)는 10월 28~29일 1박 2일간 충북·경북·강원지역의 유적관광지를 둘러보는 문화탐방 여행으로 친목을 다졌다.

이번 문화탐방은 김용기 근우회장 등 34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28일 새벽 시내 구)소방서 앞에서 강원쿱버스를 타고 탐방길을 떠나 29일 밤 돌아오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근우회는 속초경우회 발전을 목적으로 지난 2003년 창립했으며, 매년 국내 유적관광지 문화탐방과 안보현장 견학으로 회원의 정신건강 증진과 친목도모는 물론 안보수호 의지를 굳게 다져오고 있다.

김용기 근우회장과 박윤재 경우회장은 출발에 앞서 “1박 2일 여행하는 동안 건강과 안전에 유의하면서, 모처럼 함께하는 기회이니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오자”라고 인사했다. 이어 홍순만 총무는 여행 일정과 함께 단체이동에 따른 당부사항을 전했다.

회원들은 첫날 충북지역의 도담삼봉·고수동굴·다누리아쿠아리움과 강원지역의 김삿갓문학관·태백석탄박물관 등 유적지를 관람하고, 태백에서 한우요리 석식 후 황지연못을 관람한 다음 오투리조트에서 숙박했다.

다음날은 경북지역의 도산서원·하회마을·무량수전 등을 둘러보며 화합과 희망을 쌓아가는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밤늦게 속초로 돌아와 단합된 모습으로 멋진 추억을 간직하며 해산했다.

사진=도산서원에서
사진=도산서원에서

◈ 단양팔경의 명승지 ‘도담삼봉’
도담삼봉은 2008년 9월 9일 명승 제44호로 지정된 단양팔경의 하나로 충북 단양군 남한강 상류 한가운데에 3개의 봉우리로 된 섬이다.

정자(삼도정)가 있는 가운데 봉우리를 장군봉, 북쪽 봉우리를 처봉, 남쪽 봉우리를 첩봉이라고 부른다. 장군봉은 처봉을 등지고 첩봉을 바라보는 모습인데, 이는 남편이 아들을 얻고자 첩을 들이는 바람에 아내가 돌아앉은 것이라는 재미난 전설이 있다.

또한, 도담삼봉은 정선군에 있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온 거라 정선에서 단양에 매년 세금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때 어린 소년 정도전이 ‘도담삼봉을 우리가 갖고 싶어서 갖고 온 것도 아니고 오히려 물길이 막혀 피해를 보니 정선군에서 도로 가지고 가라’고 말하여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하는 전설이 있어 그 영리함이 기특하기만 하다.

◈ 4억 5천만 년 된 석회암 ‘고수동굴’
충북 단양의 고수동굴은 1976년 9월 1일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된 약 4억 5천만년 동안 생성되어 온 석회암 자연동굴이다. 주굴 길이가 600m, 지굴 길이 700m, 총연장 1,300m, 수직 높이 50m 규모라고 한다.

지하수가 흘러들어 여러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이 만들어졌고 지하궁전 같은 동굴 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여러 모양의 종유석이 폭포수처럼 또는 예술 그림처럼 보이고, 동굴 안쪽에서는 사람이 만든 것 같은 기암괴석들이 눈길을 끈다.

◈ 단양의 랜드마크 ‘다누리아쿠아리움’
남한강가에 있는 다누리센터는 충북 단양의 랜드마크라고 한다. 국·내외 민물고기 234종, 23,000여 마리가 대형수족관을 비롯한 각양각색의 수조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민물 생태 아쿠아리움이다.

아름다운 우리의 하천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토종 물고기인 황쏘가리, 어름치, 미호종개, 꼬치동자개, 은어, 납자루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 민물고기와 해외 민물고기들도 볼 수 있다.

◈ 난고 김병연의 발자취 ‘김삿갓문학관’
강원 영월군에 위치한 김삿갓문학관은 난고 김병연(김삿갓)의 생애와 발자취를 좇아 일생을 바친 정암 박영국선생의 김삿갓 연구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김삿갓은 양반의 신분을 버리고 방랑하는 삶을 선택한 조선후기의 방랑시인이다. 그는 한시(漢詩)의 전형적인 주제와 틀에서 벗어나 민중의 삶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자유로운 형식의 시를 썼던 천재시인이기도 하다.

김삿갓은 당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지만 그는 스스로 성만 말할 뿐 이름은 밝히지 않아 정체를 숨겼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삿갓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연유로 김삿갓이라 불렀다고 한다.

힘없는 민중 편에 섰던 김삿갓과 민중의 삶을 노래한 그의 시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박물관 주변은 요즘 10월의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하고 있다.

◈ 석탄생성 과정을 한눈에 ‘태백석탄박물관’
강원 태백시 천제단길에 위치한 태백석탄박물관은 한국 석탄산업의 변천사와 석탄생성의 과정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동양 최대의 석탄전문 박물관이다.

우리나라 근대화의 역군이었던 광산 근로자들의 업적을 되새기고 석탄산업의 역사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남한 최초로 석탄이 발견되어 국가 산업발전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태백시 석탄산업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 금강산도 식후경 ‘태백한우마을’
태백시 번영로에는 한우전문점인 '태백한우마을'이란 상호의 식당이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빛깔만 봐도 군침이 도는 한우 목갈빗살을 불판 위에 올려놓고 흐름 끊기지 않게 연신 구워 먹기 시작한다.

소금에 찍어 먹고 상추에 쌈 싸 먹고, 많은 시간을 걷느라 허기진 배를 허겁지겁 채워가니 그 맛이 꿀맛이다. 소주잔 주거니 받거니 속에서 서로의 친목은 쌓여만 간다.

◈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시 들렀던 황지연못은 낙동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태백시 황지동에 있는 못으로 상지, 중지, 하지 3개의 못으로 나뉜다.

상지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수굴이 있어 1일 약 5,000톤의 물이 용출되며, 이 물은 황지천을 이루고, 낙동강과 합류하여 경북, 경남, 부산을 거쳐 남해로 흐른다. ‘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등 옛 문헌에 낙동강의 근원지로 기록되어 있다.

◈ 최상의 전망을 자랑하는 ‘오투리조트’
오투리조트 콘도는 함백산 1,100m 산정상에 자리해 골프장과 스키장을 비롯한 함백산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최상의 전망을 자랑한다.

숙박시설은 타워콘도 374실, 빌라콘도 50실, 유스호스텔 101실 등 총 525실 규모로 복도가 넓고 객실 내부도 깨끗하고 식당도 깔끔해 만족스러운 곳이다.

특히, 리조트에서 내려다 보이는 붉게 물든 함백산과, 저지대에 구름을 깔고 그 위 산봉우리에서 해가 뜨는 일출장면을 보노라면 탄성이 저절로 난다.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특별한 추억은 기억에서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퇴계 이황(李滉)을 추모하는 ‘도산서원’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위치한 도산서원은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워진 서원이다. 2019년 7월 6일 다른 서원 8곳과 함께 한국의 14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고향으로 내려간 퇴계 이황이 학문을 하며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직접 세운 도산서당으로 시작했으며 그의 사후인 1574년(선조 7년) 제자들과 유림이 그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서당 뒤편에 사당을 추가로 세웠다고 전해진다.

◈ 풍산 류씨의 집성촌 ‘하회마을’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하회마을은 민속적 전통과 건축물을 잘 보존한 풍산 류씨(柳氏)의 집성촌이다. 1984년 중요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되었고, 2010년 8월 경북 양동 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들 마을의 주거 건축물과, 정자, 서원 등의 전통 건축물, 그리고 전통적 주거 문화가 조선 시대의 사회 구조와 독특한 유교적 양반 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오랜 세월 같은 성씨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독특한 문화를 이어 온 곳이며, ‘하회(河回)’라는 이름은 낙동강이 마을을 휘감아 흐른다는 뜻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 오래된 목조건물 ‘부석사 무량수전’
경북 영주시에 위치한 부석사 무량수전은 아미타여래 불상을 모신 부석사의 중심 건물이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목조건물 중 두 번째로 오래되었고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힌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처음 지었고 1376년 고려 때 다시 지어진 무량수전은 1962년 국보 제18호로 지정되었다.

날아갈 듯 치켜 올라간 기와지붕과 멋스러운 창문들이 우리 아마추어 관람객들에게도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무량수전을 찾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넘쳐난다.

◈ 탐방길을 인도한 ‘집행부와 버스기사’
이번 탐방길에 안전하면서도 편안한 볼거리와 입에 맞는 먹거리 제공을 위해 애써주신 분은 김용기 근우회장, 김승기 부회장, 김영옥 감사, 홍순만 총무 등 근우회 집행부와 하도희 강원쿱버스 사장 그리고 속초재향경우회 박윤재 회장이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감사함의 대상은 집행부의 인솔에 질서 있게 잘 따라주고 건강한 모습으로 무사히 함께 돌아와 준 참가회원 모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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