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가보지도 않은 사람이 또 책을 냈다. 벌써 다섯 권 째다. 도서출판 은누리가 박원호 저자의 북한 수도 평양 및 도시 인프라에 관한 책 ‘평양몽夢의 하늘’을 발간했다.

저자 박원호(69)씨는 건설 분야 현역 기술사로, 2015년부터 북한 수도 평양을 비롯해 북한 도시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네 권의 책을 발간했고, 이번 책은 속편 성격이다. 첫 번째 발간한 책 ‘북한의 도시를 미리 가봅니다’(가람기획, 2019)를 발간한 이후 4권의 책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책 ‘평양몽의 하늘’은 부제가 ‘에세이로 읽는 북한 도시 비전’이다. 제목만으로는 선뜻 감이 안 오지만 부제를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평양몽’은 ‘강남몽’에 빗대 저자가 지어낸 말이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강남몽’이 상징하는 것처럼 ‘평양몽’도 상상의 범위가 부챗살처럼 넓게 펴진다.

평양몽을 꾸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그 꿈이 오색 무지개 빛깔이든 깜깜한 그믐밤 같은 칠흑빛이든 간에 ‘평양몽의 하늘’은 이들 다양한 꿈들이 투영된 스크린인 셈이다.

전력 총생산에 있어 북한은 남한의 3%에 지나지 않는다. ‘자력갱생’의 구호는 빈말이 된 지 오래지만,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남북 경협을 통한 건설협력과 남북합작 해외진출과 같은 실현 가능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한편, 박원호 저자는 부산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1978)하고, 부산대학교 건축공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기술사로, 2017년 ‘북한의 도시를 미리 가봅니다 (가람기획)’, 2019년 ‘평양의 변신, 평등의 도시에서 욕망의 도시로’, 2023년 ‘피양 풍류-구글어스로 옛 詩 속 평양 산책1(온누리)’, 시집으로 ‘ 내 마음의 속도’, ‘그래도 도시예찬’, ‘연장벼리기’, ‘하늘나무’, ‘찔레꽃 편지’ 외 시선집 ‘귀신고래의 꿈’ 등 5권 낸 시인으로, 엔지니어의 눈과 시인의 감성으로 복잡한 건설 프로젝트도 쉽게 설명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