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우 이선균 씨의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이 있는 현직 경찰관이 체포됐다.

21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씨 마약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마약범죄수사계와는 관련 없는 다른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한 이날 오전 10~오후 3시까지 A씨가 소속된 부서 사무실을 포함한 인천경찰청에 대한 2차 압수수색도 단행했다. 압수수색에는 수사관 10명이 투입돼 이씨의 수사자료 유출과 관련된 서류를 증거품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2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 여러 곳과 이씨의 수사 정보를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던 언론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경찰은 A씨를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송해 수사 정보 유출 경위 전반에 대한 조사와 함께 압수물에 대한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사항은 진행 중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인천경찰청은 조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이유로 지난 1월 1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해당 사건에 대한 정보 유출 경위를 파악해달라고 수사를 의뢰했다.

이씨의 마약 투약 혐의는 지난해 1019일 언론보도로 처음 알려졌다이씨는 이보다 앞선 10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형사 입건됐으며 약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뒤인 지난해 1227일 이씨는 서울 종로구 소재 와룡공원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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