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를 두고 ‘난리 뽕짝’이라고 폄훼했다.
문제의 발언은 이 대표의 지난 27일 충주 무학시장 유세 현장에서 나왔다.
그는 지난 1월 2일 피습 당시를 언급하며 “(자신이 피습 당한) 현장은 경찰이 나서서 1시간도 안 돼 물청소를 했다”면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돌멩이로 맞은 사건은 폴리스라인을 치고 과학수사를 하고 난리뽕짝을 쳤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거는 국민에게 ‘정권에 반대되는 세력들은 그렇게 해도 돼’라는 사인을 주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경찰 수사 폄훼’ 발언은 대한민국 경찰 조직 자체를 폄훼하는 지극히 위험한 견해로 제 1당의 대표가 공정과 공평을 원칙으로 하는 경찰의 수사 원칙 자체를 무시한 것은 물론 경찰이 특정 세력과의 이해관계에 따른다는 편향된 발상으로 대한민국 경찰 조직을 비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찰이 보다 적극적으로 강력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지원과 법 제도 보완이 절실한 시점에 1당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14만 경찰과 135만 경우를 포함하는 대한민국 경찰인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 ‘동네북’이 된 대한민국 경찰의 서글픈 현실을 보여준 것이다.
이 대표의 발언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출동한 경찰, 구급대원의 안내 매뉴얼대로 모든 조치를 했다”며 “(이재명 대표 피습 때)‘난리 헬기뽕짝’을 어디서 추었는지는 이미 전 국민이 다 아신다”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월 2일 부산 가덕도에서 흉기피습을 당한 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가 응급의료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특혜 논란이 불거졌었다.
배현진 의원은 “공당이 한 개인의 사당이 되어 범죄비리 옹호에 골몰하고 감옥 가야 할 사람, 감옥에 간 사람이 정치를 조롱하며 외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정직하지 못한 입으로 부모님이 지어주신 제 소중한 이름이 함부로 거론하는 것은 정중히 사양한다. 흉악한 살인범 조카 변호하고 형수님을 잔인하게 능욕하던 그 입 아닌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