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주호주한국대사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고 외압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한국대사가 29일 외교부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주호주한국대사 부임을 위해 출국한지 11일 만인 21일 귀국했던 이 대사는 귀국 후 8일 만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대사 측은 이날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하였음을 알려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사 측 변호인에 따르면 이 대사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왔다그러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도 했다. 오늘 외교부 장관께 주호주 대사직을 면해주시기 바란다는 사의를 표명하고 꼭 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요청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귀국한 21일 당일 국방부 장관을 만났고,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장관, 25일 방위사업청장과 면담하는 등 기관장 면담 일정을 주로 이어왔다28일에는 방산 공관장 전체회의를 가졌지만 이 대사 체류를 위한 급조된 회의란 지적이 나왔다.

이 대사는 공수처가 출국금지를 했음에도 주호주한국 대사로 부임해 논란이 됐다.

이날 전격 사퇴를 결심한 배경에는 총선을 눈앞에 두고 이번 논란이 여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 등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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