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은 21일, 한국이 소재 및 부품, 제조 장치 분야에서 '일본 의존'을 탈피하는 데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과거 19년에 걸쳐 5조 4000억원을 투입했음에도 국산화 노력이 열매를 맺지 못해 일본 측도 냉담한 시선이었지만, 한국 정부, 대기업, 중소·중견 기업이 함께 나서서 빠른 속도로 대책을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달 초 한국 화학업체인 솔브레인을 방문한 것을 소개하며 “지금까지 일본 기업이 생산을 독점 해오던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초 고순도 불화수소’를 최근 한국의 솔브레인이 순도 99.9999999999%불화수소 생산에 성공하며 한국 수요 대부분을 충족할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라는 당국의 발표도 함께 전했다.

또한,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이후 한국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했으며 매년 1조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주요 3품목을 포함한 20개 품목을 1년 이내에, 80개 품목을 5년 이내에 국산화하거나 일본 외 지역에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점에도 신문은 주목했다.

또한 반도체는 한국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인 만큼 일본의 규제로 인한 한국 측의 위기감은 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한국 여론에 어필하려는 측면도 강하다. 실제로 대기업이 양산하는 수준이 되어야 국산화 성공이며 향후를 전망하기 어렵다"라는 반응이 일본 업계 일각에서 나오기도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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