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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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 충격에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도통신이 최근 일본의 주요 기업 11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약 26%에 해당하는 29개사가 내년도 (2021년 4월~ 2022년 3월)에는 금년도 계획보다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신규 졸업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은 9%(10개사)로 작년  21%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이번 조사에는 경력직 채용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36%, 축소하겠다는 답변은 1%로 기업들은 신규 졸업자 대신 업계에서 지식이나 경력을 쌓은 직원을 선호했다.

앞서 도쿄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회원사 등을 중심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 기업 327개사 중 83.8%는 코로나19가 금년도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또 영향이 있다고 답한 기업 중 51.8%는 채용을 중단하거나 연기했다고 답했다.

이같이 기업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채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항공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일본공수(ANA), 피치 에비에이션 등 항공사를 계열사로 둔 ANA 홀딩스는 내년도 채용을 목표로 한 활동을 중단하기로 이달 초 발표했다.

실제로 일본 항공사들의 올 2~5월 전체 수입 감소액이 4천억엔을 넘어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의 연간 피해 규모를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은 그간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많아 인재 부족이 상시적인 골칫거리였으나 이번 코로나 사태로 상황이 급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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