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TV가 만난 사람] 세번째 이야기- 경우출신 6·25참전용사 이강년 유공자

 

경우출신 6·25참전용사 이강년(91) 유공자
경우출신 6·25참전용사 이강년(91) 유공자

힘든 시간이었죠. 그땐 몰랐지만 지금 와 당시를 돌이켜 보면 나라를 지켜냈던 그 기억들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경찰신분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이강년(91)유공자는 70년 전 급박했던 상황을 회고했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09, 국군과 유엔군의 총반격 작전이 이루어지자 미처 후퇴하지 못한 북한군의 낙오부대가 대량으로 발생했고 각 지역의 산악지대로 잠적했다. 그곳에서 비정규전 조직을 구성하고 전쟁기간 중 후방에서 국군을 교란했다.

이들은 모두 25000여 명 정도였으며 남부군, 526군부대, 인민유격대 남부군단 전북도사단, 전남도당 유격대 및 제주도 인민유격대로 구성되었다. 이중에서 지리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부대가 남부군이었다.

국군은 이들을 토벌하기 위해 백선엽장군을 지휘관으로 백 야전 사령부를 창설하고 대대적인 군·경 합동 공비소탕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195010월 이강년 유공자는 서남지구사령부 소속으로 지리산 공비소탕을 위한 작전에 투입됐다.

당시 서남지구대 김동민 경감을 중대장으로 대원 20여명과 함께 작전 중, 국군 간부(대위)의 복장을 한 군인이 나타나 어째서 우리 군부대가 있는데 작전을 하느냐. 총을 다 버려라라고 호통을 치게 된다.

당황하고 있던 찰나 잠복하고 있던 공비 잔당의 기습을 받게 되고, 위장한 공비에게 속았다라는 사실을 알았을땐 많은 대원들이 이미 목숨을 잃은 뒤였다.

이 유공자를 포함한 3명은 포로가 되었고 나머지 대원은 모두 전사하였다.

포로로 잡혀 있던 이들은 새벽 무렵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포위망을 뚫고 극적인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

이 유공자는 당시 위장한 공비에게 속았던 걸 생각하면 너무 분하고, 동료들에게 미안하다7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상황을 본인의 탓으로 돌렸다.

이후 백 야전 사령부의 활약으로 19539월 남부군 사령관 이현상이 사살되고, 1956년에는 공비 활동이 완전히 소멸되었다.

이 유공자는 공산당은 거짓과 선동을 일삼고 악랄한 방법으로 인명을 살상했다. 양민을 반동분자 누명을 씌워 즉결처형하는 만행을 수 없이 저질렀다.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목숨 바쳐 지킨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한다고 6·25 70주년 감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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