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 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이 높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여야 지도부까지 나서 서로 ‘네 탓’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에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수단체들이 주최한 8·15 광복절 집회를 미래통합당이 방관하거나 부추겼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통합당은 우리와는 상관없다”라며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 탓”이라며 반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18일 광복절 집회에 홍문표 통합당 의원과 김진태, 민경욱 전 의원이 참석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리고 8.16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19일에는 더욱 강하게 통합당을 공격했다.
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소병훈 의원은 이날 “통합당에서는 유구무언이란 말부터 하고 석고대죄를 하는 것이 순서”라며 “이번 광화문 집회에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참석을 했는데, 이걸 두고 ‘할 말이 없다’는 건 정말 후안무치한 행위”라고 말했다.
노웅래 의원은 “책임론 이전에 대안마련에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통합당) 책임론이 나오는 것은 전광훈 목사가 국민 안전과 상관없이 악의적으로 무리하게 집회를 하고, 그 과정에서 통합당 (전현직) 의원들이 참석하고 박수 받고 정치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전날 통합당을 향해 “8·15 광복절 집회를 사실상 방조했다”며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통합당은 코로나 재확산이 8.15 집회 때문이 아니고 경기 활성화 정책으로 느슨한 방역 대책을 펼친 정부 여당 책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단 원내대표는 "광화문 집회와 통합당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석을 독려한 것도 아니다"며 "여당이 억지로 엮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번 코로나 재확산은 경계심을 늦춘 문재인 정부가 사태를 키웠다”며 “정부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전국 해수욕장을 예정대로 모두 개장시킨 것에 이어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외출과 여행을 장려하는 숙박·외식·공연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엇박자 정책을 시행했다. 국민에게 ‘잘못된 신호’를 전달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 역시 “코로나 종식 전 여행을 장려한 현 정권의 책임은 묻지 않고 통합당의 책임 운운하는 것은 몰염치의 극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전날 광복절 집회와 통합당의 관련성에 대해 “야당과 무슨 관련이 있나”고 일갈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가 매일 200명씩 쏟아지고 수해복구도 끝나지 않은 마당에 여야가 소모전을 벌이는 것은 정치혐오만 부추기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