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가짜 경유가 기승을 부려 자칫하면 주유소에 갔다가 멀쩡한 차량이 망가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는 일이 발생했다.

부산사하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적발된 주유소 1곳에서만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본 것으로 확인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올 3월초 사하구소재 모 주유소에서 경유와 등유를 섞어 제조, 판매한다는 제보를 받아 석유관리원과 합동 분석을 통해 불법을 확인하고 그동안 수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A()를 검거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부산 사하구의 한 주유소는 탱크로리가 저장고에 연료를 공급하면서 경유 저장고와 연결된 노즐을 이용해 등유와 경유를 섞어 판매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의 특수 개조된 암행 단속 차량에 직접 경유를 넣어봤다. 이 경유를 연구실로 가져와 성분을 분석해본바 염료를 떨어뜨리자, 잠시 뒤 짙은 보라색으로 변했다. 정상적인 경유라면 이런 색깔변화가 없는데 등유가 섞였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는 “(등유에 들어있는) 식별제하고 발색제하고 둘이서 결합, 반응할 경우에 빛의 굴절이 생기는 거죠. 우리 눈에 쉽게 보일 수 있는 거고, 보라색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이 주유소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정유 회사에서 등유를 공급받은 뒤, 주유소 내에서 경유와 섞어 판매한 것으로 파악했다해당 주유소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경유와 값싼 등유 가격의 시세차익을 노린 것이다.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경유와 등유의 시세 차익은 적게는 리터당 360원에서 많게는 550원까지 차이가 났다.

이미 시중에 하루 2만 리터 가량 판매된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석유관리원은 이 주유소 1곳에서 한 달 최소 22천만 원가량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가짜 경유는 차량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진경록 한국석유관리원 부산울산경남본부 검사1팀장은 등유 혼합형 가짜 경유를 사용했을 경우 첨가제 등이 함유되지 않아 엔진 고장이나 연료 계통에 고장을 일으켜 운행 중에 차가 멈춰 설 수 있죠. 이러한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합니다.”라고 말했다.

불법 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주유소는 지난해만 277. 올해 들어 적발된 26곳 가운데 10곳이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소재 주유소이다.

경찰과 한국석유관리원은 해당 주유소를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관할구청에 과태료와 영업정지 등 행정 처분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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