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수산물종합시장 화재 현장에 함께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서천수산물종합시장 화재 현장에 함께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형 화재가 난 충남 서천시장에서 23일 만났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한 입장 차이로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사퇴를 요구한 지 이틀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서천군의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현장을 방문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외부 공식 일정이 없었으나,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직접 현장을 돌아보기로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30분쯤 화재 현장에 도착했고 앞서 먼저 현장에 도착한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맞았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보자 90도로 인사했고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포옹으로 인사한 뒤 함께 피해 현장을 돌며 복구와 지원 대책 등을 점검했다.

대통령실의 한 위원장 사퇴요구가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 간 정면충돌로 확대되면서 당정 간 충돌이 총선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자 양측에서 급하게 화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두 사람이 재해현장에서 민생을 함께 살피는 방식으로 갈등상황에 대한 정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추후 두 사람의 동선이 겹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한 위원장이 이날 예정돼 있던 당 사무처 순방 일정을 취소하고 충남 서천군의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애초 이날 오전 국회 본관부터 의원회관, 중앙당사 등 당 사무처를 순방할 예정이었다.

앞서 22일 오후 118분경 서천특화시장에서 점포 227개가 전소되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충남도 소방당국은 어제 자정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격상했다고 23일 전했다.

소방당국에서 인력 361명과 장비 45대를 투입한 결과, 두시간여만인 오늘 오전 115분쯤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오전 3시쯤부터 대응 1단계로 내려 잔불 정리 작업을 벌였고, 오늘 오전 755분쯤 진화작업이 완료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시장 점포 227곳이 탔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와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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