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산화랑협회는 지역화랑(갤러리) 56개 사로 구성된 사단법인이다. 부산화랑협회의 가장 큰 사업은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로, 올해 제13회에는 12만 명의 관람객과 약 19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협회는 제15대 회장선거과정에서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한 후보를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공표한데다 무효표 논란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다.
정관규정을 명백히 위배한 협회의 일방적 당선자 발표에 기대어 후보가 끝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설립 45년을 앞둔 협회의 분열과 명예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화랑협회는 지난달 29일 해운대 웨스틴조선 부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15대 회장 선거를 치렀다.
이날 총회에는 회원 56명의 회원 중 34명의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회장 출마후보로는 노인숙 해오름갤러리 대표, 전수열 갤러리오로라 대표, 채민정 채스아트센터 대표 등 3명이었다.
협회 선관위는 투표가 끝난 뒤 △채민정 후보 17표 △전수열 후보 8표 △노인숙 후보 7표 △무효 1표 등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무효표가 1표 더 있었으나, 투표지를 나눠주는 과정에서 1장이 포개져 한 사람에게 더 주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정관규정 제12조에 따르면 ‘당선자는 최다 득점자로 하되 출석 선거인의 과반수 득표를 얻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지 못할 경우 1~2위 득표자가 2차 결선 투표로 당선자를 가리도록 돼 있다.
정관규정에 의하면, 채 후보가 출석 선거인의 딱 절반인 17표를 얻음으로써 과반수(18표 이상) 득표에 실패해 2차 투표에 들어가야 하지만 협회 선관위는 채 후보를 당선자로 공표한 것이다.
협회 선관위는 당시 협회 소속 회원 3명으로 정해졌는데 무효표 논란에다 경선후보의 반발이 거세지자 선관위 위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 같은 혼란 속에 채 후보는 8월 1일 이후 협회 사무실에 매일 출근하며 회장업무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그의 앞길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경선후보들이 반발했고, 일부 평 회원들이 ‘재선거 요구서’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 재선거 요구서에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과 함께 오는 16일까지 회장의 거취를 결정하라는 최후통첩까지 담았다.
법조계의 한 변호사는 “과반수의 의미를 국어사전만 찾아봐도 잘못된 당선자 발표라는 것을 알 것”이라며 “재선거 요구에 협회에서 응하지 않는다면 당선 무효와 함께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회장직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80년 설립된 '부산화랑협회'는 한국화랑협회와는 별개의 조직으로 회원사의 절반가량이 한국화랑협회 부산지부에도 가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론보도문] 「(사)부산화랑협회, 정관규정 무시한 회장선거 논란…분열과 명예추락 우려」 기사 등 관련
본보는 지난 8월 12일자 「(사)부산화랑협회, 정관규정 무시한 회장선거 논란…분열과 명예추락 우려」 제목의 기사와 10월 15일자 「부산화령협회 내분으로 '제14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표류 위기」 기사를 통해, 부산화랑협회 회장선거에서 정족수 관련 논란이 있었고 이에 따라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가 표류될 위기에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화랑협회 측은 "현 협회장은 당시 선거에서 이의 없이 정상적으로 취임한 후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산 국제화랑아트페어 행사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문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