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장형진 영품그룹 고문
(왼쪽부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장형진 영품그룹 고문

영풍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맞고소로 확산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영풍은 25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노진수 전 대표이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영풍은 최 회장이 동업 정신을 파기하고 회사를 사유화했다고 주장하며 원아시아파트너스 운용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된 배임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고려아연의 계열사 영풍정밀은 20일 영풍의 장형진 고문과 사외이사 3인, MBK파트너스와 김광일 부회장 등 5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양측의 경영권 분쟁은 두 가문의 지분 경쟁과 맞물려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영풍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양측의 법적 공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다. 두 창업주는 1949년 (주)영풍의 모체인 영풍기업사를 합명회사로 공동 창업해 1974년에는 자매회사 고려아연을 설립했다. 그룹 핵심계열사인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경영권을, 장씨 일가가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해왔다.

양 측은 수십 년간 원료 공동구매와 영업 공동판매 등으로 동행했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으로 전자, 반도체 등 국내 첨단산업에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공급망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갈등의 발단은 2019년 지배구조 개편부터 시작한다. 정부의 대기업 순환출자 규제 강화로 양 집안이 유지하던 힘의 균형이 깨지면서 이들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 2022년에는 최 회장이 고려아연 회장으로 취임했고 영품그룹 장 회장과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두 집안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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