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화랑협회가 회장선거의 정족수 미달로 인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에 휘말리면서, 내년 4월 예정된 '제14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가 표류될 위기에 처했다.

BAMA는 부산지역 갤러리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2012년 시작된 부산화랑협회의 핵심 사업으로, 협회 이미지 실추에 따른 악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부산화랑협회의 내분은 지난 7월 29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비롯됐다. 이날 총회는 윤영숙 제13~14대 회장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자리였다.

총회에는 회원 56명 중 34명이 참석해 투표를 진행했으며, 후보는 노인숙 해오름갤러리 대표, 전수열 갤러리오로라 대표, 채민정 채스아트센터 대표 등 3명이었다. 투표결과, 채민정 후보가 17표로 최다 득표를 했으나, 출석 선거인의 과반수 득표(18표)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문제는 채민정 후보가 최다 득표를 앞세워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고 회장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다른 경선 참여 후보 및 일부 회원들은 반발하며, 재투표를 요구했다.

그러나 채민정 대표가 재투표를 거부하자, 2명의 후보와 선거관리위원 1명은 지난달 초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이 소송은 오는 17일 첫 심리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산화랑협회는 내편 네편으로 갈라진 채, 돌아올 수 없는 감정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임 회장의 정통성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당장 내년 4월 '제14회 BAMA'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부산화랑협회는 통상 다음해 '바마'를 앞두고 추석께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당해년도 초에 '바마 운영위원회' 체제로 전환되지만, 그 이전에 스폰서 및 국내외 유명 갤러리 확보가 성공 개최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 3명 중 한 명이자 이번 소송에 원고로 가담한 갤러리 대표는 "협회 임원들은 봉사직으로서, 진정으로 협회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섰다"며 "많은 돈이 오가는 부분이라, 진정성을 가진 회원들이 협회를 잘 이끌어가길 바라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4월 열린 제13회 BAMA는 12만 명의 관람객과 약 19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관람객과 비슷한 수치지만 210억 원의 매출액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코로나 상황이던 2022년 제12회 행사에서는 관람객 숫자가 크게 떨어졌지만 매출에서는 역대 최대 수준인 25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반론보도문] 「(사)부산화랑협회, 정관규정 무시한 회장선거 논란…분열과 명예추락 우려」 기사 등 관련

본보는 지난 8월 12일자 「(사)부산화랑협회, 정관규정 무시한 회장선거 논란…분열과 명예추락 우려」 제목의 기사와 10월 15일자 「부산화령협회 내분으로 '제14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표류 위기」 기사를 통해, 부산화랑협회 회장선거에서 정족수 관련 논란이 있었고 이에 따라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가 표류될 위기에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화랑협회 측은 "현 협회장은 당시 선거에서 이의 없이 정상적으로 취임한 후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산 국제화랑아트페어 행사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문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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