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벌어진 비상계엄과 관련해 구속돼 경찰의 조사를 받던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20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날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을 내란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긴급체포 후 구속돼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수용돼 조사를 받았다.

김 청장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된 후 구치소에 수용될 예정이고 혈액암 투병 중인 조 청장은 현재 입원 중인 경찰병원에 당분간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구치소 수용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형법상 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조·김 청장은 계엄 발표를 앞둔 지난 3일 저녁 7시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계엄과 관련된 문서를 전달받았고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통제 조치를 하달하는 등 국회의원 등의 출입을 막은 것으로 특별수사단은 판단했다.

특별수사단은 "계엄 당일 국회·선관위에 출동한 나머지 경찰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원칙적으로 입건할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하나 계속해서 수사해 행위자별 검토를 거쳐 입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청장은 16일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조 청장은 올해 1월 혈액암 2기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이번 비상계엄과 관련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던 지난 14일 건강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조 청장은 가족들의 강권에도 암 치료를 거부하고 "유치장에서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보다 앞선 지난 12일에도 조 청장은 혈액·영상 검사를 위해 경찰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검사 후 바로 유치장에 재수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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