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을 구한다며 여성을 유인해 납치, 감금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특수감금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지난 17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게시글에는 이에 A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30대 여성 B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의 한 펜션으로 데리고 가 이틀 간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중고 거래 앱 구인 게시판에는 일당 60만을 제시하며 '하반신 마비 여자아이를 간호해 주실 분을 구한다'는 제목의 구인 게시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했다.

해당 글에는 “간단한 대화와 놀아주는 일, 취침 준비와 청소, 식사 준비 등을 돕는 역할”이라고 업무 내용을 기재했으며 “나이가 어린 여동생과 같은 동성과 또래 우대”라는 조건을 달아 대상을 구체화했다.

경찰은 범행 장소가 외딴 지역의 펜션이라는 점과 사전에 흉기를 준비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계획범죄의 성격이 짙다고 판단했다.

사건은 범행 이틀 뒤 A씨와 연락을 주고받던 지인이 범죄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A씨는 급히 펜션에 있던 B씨를 차량에 태우고 도주를 시도했으나 경찰은 11일 오전 5시10분 가평군 청평면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A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피해자 B씨는 차량 조수석에서 구조됐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해당 차량을 수색한 결과 차 안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도 발견됐다.

A씨는 간병인 모집 글에 언급한 하반신 마비 여동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서울에서 홀로 거주했으며 전과 기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피해 지원을 위해 해바라기 센터 등으로 연계해 심리 상담 등을 받게 했다”며 “터무니없이 높은 임금을 제시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일 경우 사기나 범죄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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