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접촉·증거 회수 과정 놓고 공방…경찰 “조사 과정 사실관계 면밀 확인 중”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쿠팡이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를 특정하고 기기를 회수했다”고 밝힌 가운데 경찰이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반박하며 양측 입장이 정면으로 엇갈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6일 “쿠팡 측이 유출자와 접촉하거나 기기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협의는 없었다”며 “쿠팡의 조사 과정 전반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 역시 “노트북 등 증거가 임의 제출된 21일 이전에 피의자 접촉이나 증거 제출과 관련해 쿠팡과 사전에 연락하거나 협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 25일 고객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전직 직원을 특정하고 자백을 확보했으며 유출에 사용된 모든 기기를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자체 조사 논란이 제기되자 26일 “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주간 공조 조사한 것”이라고 재차 입장을 내고 정부가 9일 유출자 접촉을 제안했고 14일 첫 대면 후 이를 정부에 보고했으며 16일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데스크톱과 하드 드라이브를 회수해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정부 지침에 따라 포렌식 팀을 투입해 물증을 확보하고 이를 문서화했으며 노트북 역시 정부에 인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쿠팡의 발표를 일방적이라고 반박한 데 이어 경찰 또한 쿠팡이 언급한 ‘협의 대상 정부 기관’이 어디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현재 쿠팡의 조사 과정과 증거 확보 경위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계속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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