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선물 75달러 돌파·산업 수요·투기 심리 겹쳐 랠리 지속

국제 은(銀) 가격이 연말을 앞두고 급등하면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은 현물 및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열풍이 불고 있다. 은값은 올해 들어 크게 상승해 투자 자산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최근 온스당 75달러대를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45% 상승한 수준으로, 금 가격 상승 폭을 크게 웃돈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현물 시장과 ETF 시장에서 동시에 확대되면서 랠리가 장기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은 가격이 급등하자 은 현물 구매와 은 ETF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달러화 약세, 지정학적 긴장 상황 등을 배경으로 은을 안전자산 및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값 급등은 공급 부족과 산업 수요 증가가 겹친 구조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태양광 패널 등 산업용 수요가 빠르게 늘어 은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이 심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과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은 투자에 관한 정보와 의견이 확산되면서, 일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투기적 매수 심리도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ETF 관련 옵션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시장 변동성 확대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은 관련 광산업체 주가도 이 같은 랠리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산업 수요 증가와 제한된 공급이 당분간 은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은값 급등은 개인 투자자들이 전통적 주식시장 대신 금속 자산을 대체 투자처로 선택하는 현상과 맞물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연말을 맞아 비금융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은에 대한 수요가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못지않게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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