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강선우 연루 의혹 관련 고발인·피의자 조사 잇따라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본격 수사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를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관련 사건 고발인 조사와 전직 보좌관 피의자 조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향후 주요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수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지난 5일부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산하 공공범죄수사대를 ‘공천헌금 의혹’ 사건의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집중 수사팀은 약 30명 규모로 구성되며 공공범죄수사대장이 팀장을 맡아 관련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접수된 각종 고소·고발 건을 취합해 관련자들과 고발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며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해당 시민단체는 김 의원 등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방해 방조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전직 보좌관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약 15~16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A씨는 2022년 지방선거 직전 강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전달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공천헌금’ 1억 원을 보관한 인물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조사 후 취재진에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경찰은 보관 여부와 반환 지시 등 혐의 전반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기 의원과 강선우 의원의 의혹은 경찰이 공천헌금 1억 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 보좌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경찰은 향후 김병기·강선우 의원 등 주요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 필요한 경우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등의 강제수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이는 경찰이 현재까지 진행 상황과 수사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편, 의혹의 핵심 연루자로 지목된 김경 서울시의원은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경찰은 귀국 시 통보 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하고 귀국 이후 조사 및 출국금지 조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절차와 규정에 따라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