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입국금지 유감표시"에 "그건 당연한 일“

한국인 입국 제한 국가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총리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하라"는 질책성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오전 현재 한국인 입국 금지나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는 터키와 베트남을 비롯해 81개국으로 늘어났다.

대구에서 코로나19 총괄 대응을 맡고 있는 하고 있는 정 총리는 지난 29일 화상으로 서울에 있는 장관들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국·일본·베트남·이스라엘 등에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 금지 등은 과도한 조치라고 강한 유감을 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자 정 총리는 "유감 표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입국 금지로 인한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이어 "기업 활동에 꼭 필요한 긴급 출장이 있는 경우 보건복지부가 무감염증 증명서를 발급하라"면서 "정부의 증명서가 있으면 입국을 막지 않는 방식으로 중국·베트남·중동 등 주요 교역 파트너 국가부터 긴급히 협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전날 재계 고위 관계자로부터 "기업들의 피해가 너무 심각한데 외교부가 유감 표시만 할 때가 아니다. 실질적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는 건의를 받았다고 한다.

강 장관은 코로나19와 관련, 한국인 입국을 제한 완화를 호소하고 있지만 각국들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있다.

강 장관은 1일 코로나 문제로 카운터파트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대신 자신보다 급이 낮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통화에서 비건 부장관에게 한국 내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 차원의 대응에 관해 설명하고 ‘(·) 양국 간 교류를 불필요하게 위축시킬 수 있는 미 정부의 과도한 조치는 자제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강 장관은 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통화해 "과도한 조치를 자제해 달라"는 뜻을 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의 평화 합의 서명식 등을 이유로 통화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국제적인 왕따를 당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강 장관은 최근 코로나 사태 대응에 대한 자화자찬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다.

강 장관은 중국 측이 사전 통보도 없이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자 뒤늦게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했지만 외교적인 답변만 들었다.

지난달 26일에는 영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양국 외교장관 회담이 무산돼 영국 외교장관과 만나지도 못했다.

대신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코로나19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그런데도 강 장관은 귀국하면서 "한국의 능력을 믿는다는 게 국제사회의 평가"라며 국제 사회의 평가와 동떨어진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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