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집합금지 해제 비판
서울시가 룸살롱 등 일반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을 완화한 15일 당일 밤 강남 가라오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 S호텔 건물 D가라오케 직원 A씨가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검사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출근했지만 일하는 중 검사결과를 통보받고 이를 업소에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중이던 업소는 직원들과 손님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즉시 영업을 중단했다.
A씨는 서울 금천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금천구 주민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일반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집합제한명령으로 완화했다.
서울시는 “오후 6시부터 룸살롱 등 일반유흥시설에 대해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한 집합제한 명령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클럽과 콜라텍·감성주점 등 춤을 추는 무도 유흥시설은 집합금지 명령이 유지된다.
일반유흥시설이 클럽·콜라텍·감성주점 등에 비해 밀접도와 비말 전파 가능성이 덜하다는 이유에서다.
A씨가 근무한 업소도 이날부터 영업을 재개했는데, 첫날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앞서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인 지난달 9일부터 현재까지 1개월 이상 모든 서울지역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시행했다.
15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7명으로, 해외 유입이 13명이고 나머지 24명은 지역 사회 감염 사례다.
지역 사회 감염 중 22명이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나왔을 만큼 수도권 집중 현상이 여전한 상황에서 일반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일반유흥시설의 집합제한 전환 배경으로 “1개월 이상 집합금지로 인한 업소의 생계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가 다소 섣부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클럽 등은 여전히 집합금지 명령을 유지하는데 대한 형평성 지적도 있다.
시는 클럽, 콜라텍, 감성주점 등에는 집합금지 명령을 유지하는 데 대해 춤을 통한 비말 전파의 차이를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클럽이나 콜라텍 못지않게 룸살롱도 도우미와 합석하며 밀접접촉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이라 이 같은 조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서울시의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해제 조치와 관련해 “제정신입니까”라면서 비판에 나섰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태원 클럽발 수도권 확산으로 제2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란도 우려되는 시점에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해제는 수도권 곳곳에 새로운 도화선을 만드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하루하루 가슴 졸이며 등교하고 있다. 현 상황을 유흥업주 분들도 헤아려 주시리라 믿는다”면서 서울시에 해제 조치 즉시 철회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