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주인이 국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당연한 권리"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의 말이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국민은 한 번 정부의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질 않는다라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이틀 동안 생각해 봤다고 말문을 열고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너무나 충격적이다국민이 기생충입니까라고 일갈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우리국민을 정부의 돈 맛에나 길들여지는 천민(賤民)’으로 취급하면서 어떻게 정치라는 것을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권력자는 국민을 길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시대착오적 인식이다면서 국민을 섬김의 대상이 아닌, 훈육(訓育)의 대상으로 보는 지극히 권위주의적인 발상에서 나온 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봉건주의적 사고라며 “나는 가르치는 선생이고, 국민은 나의 교육을 받는 우매한 학생취급하는 훈장(訓長)의 모습이다라고 지적하며 지금까지의 당 운영 또한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해 온 것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장 의원은 국민이 낸 세금을 가지고, 국민께 돌려드리는 것은 적선(積善)이나 시혜(施惠)를 베푸는 것이 아니다 “국가의 주인이 국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당연한 권리"면서 부모님이 성장한 자녀들의 도움을 받는 것처럼 말이다라며 국민은 길들일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권력자를 길들이고 끌어내릴 수도 있는 권력의 원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돈 맛은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정부가 보고 있는 것이다 “열심히 일해 정성스럽게 국가의 곳간을 채워 준 국민을 향해 정부의 돈 맛을 본 국민이라니요? 이런 인식으로 국민의힘을 말할 수 있습니까?”라며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는 국민들께 발언의 진의를 소상히 설명하고, 정중하게 이해를 구하고 빠른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지난 10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회동에서 2차 재난지원금과 4차 추경편성과 관련해 "국민은 한 번 정부의 돈에 맛을 들이면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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