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건설은) 대통령 공약이 아니다”

지난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나온 정세균 총리의 발언이다.

 

이에 부울경 지역 정치권에서는 총리 경질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수석대변인 김희곤 의원(부산진구 을)은 “정세균 총리가 15일 대정부 질문에서 신공항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아니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은 20174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 선대위발족·부산비전발표식에서 ‘동남권 관문공항과 강서구 김해 일원까지 아우르는 공항 복합도시를 조성하여 동남해안권 중심도시로 키워가겠습니다’고 부산지역에 대한 공약을 명확히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실은 부산시민과 국민이 기억하고 있으며, 각종 언론의 기록과 부산비전 기자회견문의 명확한 근거와 자료가 있다”며 “신공항이 대통령의 공약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정 총리의 답변은 부·울·경 국민들을 무시하는 발언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과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방침을 잘 모르거나, 대통령의 약속을 총리가 임의로 취소해 버리는 월권행위”라며 “정 총리를 즉각 경질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대통령이 약속한대로 직접 조속한 해결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중인 국민의힘 이진복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구이언 이부지자(一口二言 二夫之子)”라며,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신공항 검증결과 발표는 9월말’이라던 정세균 총리가 하루만에 신공항 관련해서 문대통령의 공약이 아니라 유사한 말을 했다며 답변을 뒤집었다”고 지적하며 “문 대통령이 지난 10년 넘도록 일관되게 신공항을 지지하며 쏟아 낸 말들이 그럼 헛소리요, 거짓말이었단 말입니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신공항에 대해 지지했던 발언을 모아 열거하며 “일일이 손으로 꼽기가 힘들 정도로 차고 넘친다”며 하루 전 답변을 주워 담으려 용쓰는 총리를 보면서 이번에도 신공항 문제는 권력의 입맛대로 난도질 당하겠구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구이언 이부지자라 했다” “한입으로 두말하면 아버지가 두 명 이라는 뜻이지요. 욕먹지 않으려면 이번에는 반드시 정치적 상황 고려 없이 엄정하고 객관적인 원칙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면서 “더 이상 소모적 논쟁 없이 하루빨리 결정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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