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첫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의 주인공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었다.

야당은 대정부질문 내내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파상 공세를 벌였고, 여당은 추 장관 감싸기와 야당 비판에 집중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각 부처에 대한 정책 질의는 가뭄에 콩 나듯 해 대정부질문은 여야의 진영 싸움으로 막을 내렸다.

추 장관은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17일 악화된 여론을 의식했는지 아들 의혹과 관련, “소설 쓰시네라고 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딸과 관련된 야당 공세가 나오자 예전의 발끈 추미애로 돌아가고 말았다.

야당의 질문에 고압적인 태도로 독설을 하는가 하면 상대를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에는 장광설을 늘어놓는 등 동문서답으로 일관했다.

추 장관은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의 아들 의혹 관련 질의 때 발끈하며 독설을 퍼부었다.

추 장관은 지금까지 전 (아들 문제에) 관여한 적 없다고 누차 말했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지금까지 몇 달 동안 부풀려온 억지와 궤변에 대해 저는 무한 인내로 참고 있다의원님은 어떤 책임을 질 것이냐고 되레 질문하기도 했다.

사회를 보던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동료 의원과 답변하는 국무위원이 서로 존중하라고 주의를 줬다.

하지만 추 의원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라며 독설을 퍼부으며 자리로 들어갔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저도 보좌관을 지난 2월까지 해봤는데, 보좌관이 의원 지시 없이 전화하는 것은 99%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자 추 장관은 , 이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꼭 그렇게 하셔야겠습니까?”라며 초선 의원으로서 대정부질문 마지막 질문을 그렇게 장식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며 훈계했다.

추 장관은 황당한 억지 발언과 궤변도 늘어놓았다.

서씨의 군 복무 혜택 의혹을 최초 제기한 당직병 현모씨에 대해 같은 중대가 아니라 다른 중대 소속으로, ‘이웃집 아저씨라더라“'아저씨'의 오인과 추측, 이른바 카더라를 야당이 공익 제보라고 한다고 황당한 발언을 했다.

이어 제보를 받아들이는 기관이나 국회의원님들도 검증 정도는 거쳐야 책임 있는 자세라며 의혹에 의혹을 자꾸 붙여서 눈덩이처럼 커져 왔다. 억지와 궤변은 제기한 쪽에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딸 가게에 정치후원금을 사용했다는 야당의 공세에는 동문서답을 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추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인 201411월부터 20158월까지 21차례에 걸쳐 장녀가 운영하는 서울 이태원의 양식당에서 후원금 250여만원을 썼다고 주장하며 딸 가게에서 후원금을 쓰는 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추 장관은 아니, 딸 가게라고 해서 공짜로 먹을 수는 없는 거죠라며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 딸이 운영한 식당은 201511월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추 장관은 치솟는 임대료, 권리금 때문에 청년의 미래가 암울하다청년 창업에 우리 사회의 지대(地代)가 걸림돌이 된다, 그래서 지대 개혁을 해야 한다고 이때 많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상가임대차권리보호, 주택임대차보호에 심혈을 기울이게 됐고, 지금도 국무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문제에 훈수를 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 폴리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