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은 13일 부산시 국정감사를 하는 자당 국토교통위원들에게 “동남권 관문공항은 가덕도”라며 “가덕도 신공항은 부·울·경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인천이 제2의 도시가 되었다고 한탄만 넘치고 있다”며 “1992년 420만이 북적이던 부산은 이제 339만에 불과하다”면서 “매년 5만의 시민이 부산을 등지고 그중 2만여 명이 젊은 세대이다”라며 “지난 선거 때 30대 젊은이들과의 간담회를 하면서 참석자 모두 ‘지방사는 죄인 아무개’라는 인사를 듣고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며 “제2도시의 위상과 자신감을 잃은 지 오래이고, 지금은 ‘해운시의 부산구’라는 자조만 넘치는 도시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 산업구조가 바뀌지 않았다”며 “그동안 부산은 조선, 자동차, 플랜트 등과 같은 덩치 큰 산업의 하청회사들이 먹여 살려온 도시이다”면서 “그런데 이런 덩치 큰 산업들이 힘이 줄어드는 동안 지역 내 주요기업들은 경박단소한 4차 산업으로의 미래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 정신마저 정치에 물들었다”며 “2018년까지 부산은 우리당 시장, 구청장, 시의원 한 명 없는 편향된 도시였다”면서 “30여년의 이런 편향이 출신이 어디든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하는 품 넓고, 용광로 같던 부산시민정신을 말살 했다”라며 “산업구조도 하청과 로비가 경영전략이 전부인 도시 분위기가 되었다. 부산은 수도권만 바라보는 도시이다”라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가덕도 신공항은 부울경의 유일한 희망이다”며 “부산은 항만과 철도의 한반도 시발점이면서 세계 5대 항만을 가진 도시이다”면서 “김해신공항은 24시간 운영할 수 없고 확장도 불가능하고, 무엇보다 안전하지 않은 공항이다”라며 “공항을 통해 부산, 울산, 경남의 미래를 준비하기는커녕 최소 7.5조원이 세금을 투입하고도 그 어떤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반쪽 공항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이라는 부울경이 미래와 함께해주십시오”라며 “가덕신공항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며 “ 부울경은 물론이고, 인근 광양과 경주 주변이 동시에 부흥하여 1천만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서 “부울경이 동북아시아 육해공 물류의 중심이 되고 제4차 산업의 도시로 변모하는 것이 최상의 국토균형발전이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저도 여러분들이 지역구 도시의 속사정을 잘 알지 못한다”며 “부디 자라왔고 일해왔던 도시를 위한 마지막 충정으로 이해해주시고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