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3분기에 반등했던 우리경제가 또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재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은 연일 코로나 감염자가 늘어나자 2단계 격상을 고려하고 있다.

이럴 경우 소비가 위축되고 대면 서비스업종과 자영업 등은 결정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국과 유럽·일본 등 해외 주요국 신규 확진자가 최대치로 치솟는 등 무서운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유럽 각국의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수출에도 비상이 걸리고 있다.

최근 경기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한 수출이 비틀거릴 경우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20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우리경제는 상반기 극심한 침체를 거쳐 3분기 반등 이후 경기 회복의 기로에 서 있으나, 기반은 매우 취약한 상태다.

기재부는 이달 그린북에서 완만한 수출 회복흐름이 지속되고 제조업·소비·투자 등이 개선됐으나, 서비스업·고용 지표의 회복세가 제약된 가운데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 등에 따른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가뜩이나 경제기반이 허약해진 상태에서 2월과 8월에 이은 이번 3차 대유행으로 우리경제가 결정타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9일부터 1.5단계로 격상되면서 자영업과 소상공인들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항공·음식·숙박·여행·영화 등 대면서비스 업종은 매출(생산)10개월째 절반 이상 격감한 상태여서 이제는 생존조차 위태로운 상황이다.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될 경우 서비스 업종의 영업제한 속에 소비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경제활동 마비가 불가피하다.

코로나 쇼크로 1,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1.3% -3.2% 감소했던 것을 뛰어넘는 경기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외적으로도 매우 불안한 상태다.

이들 들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확진자가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주요국의 더블딥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도 이날 보고서에서 “6월 이후 나타난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코로나19의 재유행으로)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며 불확실성과 위험성을 경고했다.

글로벌경제의 재침체는 최근의 경기반등을 이끌어온 우리 수출에 대형 악재다.

수출은 3분기 우리경제가 1.9% 성장하는데 3.7%포인트를 기여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올 4~6-18%대에서 7-7.1%, 8~9-4.1%로 감소세가 축소됐고, 10월에는 5.6%의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 재유행으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경제 전체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현재 우리경제의 키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쥐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철저한 전염병 방역이 경제방역이 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을 보면 정부의 봉쇄 강화(엄격성 지수)10포인트 상승할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산업생산은 -2.8%포인트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우리나라는 이의 3분의1 수준인 0.9%에 머물렀다.

한국이 그만큼 폭넓게 보급된 정보통신기술(ICT) 등에 힘입어 비대면 소비를 빠르게 도입하고 확산시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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