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일본 동경 신오쿠보역 내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고려대생 고 이수현씨 20주기 추도 전시회가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부산시청 국제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한사람의 선한 뜻과 행동은 기억하고, 기리는 사람이 많으면 역사가 되고, 사라지지 않고 오래 살아 숨 쉬게 된다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이수현 의인의 희생정신은 여전히 일본사회에 회자되고 있다. 그의 이름을 딴 LSH 아시아 장학회의 수혜자는 올해 1000명을 넘길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이수현 의인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한국인 242명을 포함, 총 998명이라고 한다. 중국 베트남 네팔 몽골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 총 18개국 학생에게 1인당 약 10만 엔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부산시는 많은 분들이 이수현 의인이 오래 기억되도록 노력해왔다. 그의 고향 부산에서 고인의 뜻을 잊지 않고 추모와 계승을 위한 일들을 더 찾아서 실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수현 의인의 추모비는 의인과 연관이 돼 있는 장소, 일본 동경 신오쿠보역 내, 일본 동경 아까몽까이 어학교,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부산어린이대공원 학생교육문화회관 앞뜰, 부산 동래구 낙민초등학교, 동래중학교, 내성고등학교 등 7개소에 설치돼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너를 잊지 않을 거야.’라는 제목의 영화와 ‘이수현, 1월의 햇살’이라는 제목의 평전 그리고 다큐멘터리 영화 ‘가교("ゥ"ッ"ヘ"オ/가케하시-이수현씨 생애와 부모님 이야기’를 비롯해 다큐멘터리 NHK ‘사건의 눈물(事件"フ涙)-사건당시 뉴스와 장학재단 이야기’등이 소개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고인의 희생은 한일우호협력관계에 울림이 됐다”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의 마음과 한일 가교가 된 고인의 숭고한 삶이 합쳐져 더 나은 내일의 한일관계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