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교수로 조용히 지낼 것”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놓고 아주대병원측과 갈등을 빚어 온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외상센터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20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자신이 맡고 있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가 직접적인 사퇴 의사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교수는 "다음달 병원 복귀와 동시에 센터장직을 내려놓겠다""앞으로 외상센터 운영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교수로 조용히 지낼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가 사퇴를 결심한 결정적 이유는 최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욕설 파문 등 병원 고위층과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이 센터장에게 욕설을 퍼붓는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의료계 안팎에 파문이 일었다.

이 교수를 지지하는 여론이 강해지며 유 의료원장은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고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로부터 사임 요구를 받은 상태다.

이 교수의 외상센터장 임기는 1년 가량 남았다.

이 교수는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외상센터의 인력 부족과 예산 지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이 교수는 병원 측이 권역외상센터 인력충원 예산으로 받은 국비를 다른 용도로 썼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폴리스TV 염재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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