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27일 방송서 또 다시 배후설 제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배후설을 제기한 김어준(52)씨가 후폭풍을 맞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김씨는 걸어 다니는 음모론이라며 비난하는 등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한 시민이 김씨의 방송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심의를 신청했다.

한 시민은 27일 김씨의 해당 방송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심의를 신청했다며 홈페이지에 신청 접수한 내용을 캡쳐해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다.

신청인은 “‘인면수심(人面獸心)’ 방송,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엄정 조치를 요구한다결국 김어준은 언론인이 갖춰야 최소한의 소양인 팩트 체크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분별한 여론을 조장해 온갖 혼란만 초래했으며, 이 할머니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멍울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선에 사로잡힌 그릇된 언론인의 오만과 아집이 세상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 참으로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김어준의 이 같은 작태는 현재 시행 중인 방송법 제33(심의규정)에 따라 방송의 공정성 및 공공성을 심의하기 위해 방심위에서 제정·공표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위반에 해당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할머니가 지난 252차 기자회견을 한 다음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누군가 왜곡에 관여하는 게 아니냐배후설을 제기했다.

김씨가 말한 것은 기자회견문으로 이 할머니가 지난 25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에게 들어 보였던 문건을 말한다.

이 할머니는 현장에서 이 회견문을 읽지는 않았지만 이걸 (취재진이) 전부 카메라로 찍었으면 좋겠다며 널리 알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씨는 누군가가 자신의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이 할머니에게 줬다며 배후자로 가자!평화인권당 최용상(62) 대표를 지목하기도 했다.

방송 직후 이 할머니 측근이 김어준은 상상력이 강한 인물이라고 이를 부인하고, 할머니 수양딸이 할머니의 말을 직접 듣고 지웠다, 고쳤다 수일간 논의하면서 기자회견문을 썼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급기야 이 할머니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무식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기자회견문은 제가 읽다 쓰다 이러다 썼다옆에 (수양)딸 있으니까 이대로 똑바로 써달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왜곡된 정보를 누군가 할머니께 드린 건 아니냐"며 기획설을 다시 꺼내 들었다.

김씨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자신의 기획설을 반박한 수양딸 곽모씨를 향해 "기자회견문을 혼자 정리한 것이라고 한 이후, 회견문을 7~8명이 협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던데 누구 말이 맞는 거냐"고 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또 "정신대와 위안부는 과거 용어만 혼용됐을 뿐인데 이 할머니가 왜 강제징용(정신대) 문제에 위안부 문제를 이용했다고 화가 나신 건가, 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한 적이 없는 일로 할머니가 분해하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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