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기자회견 중인 이용수(92)할머니
지난 25일 기자회견 중인 이용수(92)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방송인 김어준씨 등이 제기한 배후설에 대해 일축했다.

이 할머니는 2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백 번, 천 번을 얘기해도 저 혼자밖에 없다. 제가 바보입니까, 제가 치매입니까라고 반박했다.

이 할머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대해선 이런 사람을 어떻게 국회의원을 시키냐라며 다시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전 분명히 치매가 아니며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었다수양딸이 제가 꾸불꾸불하게 쓴 글을 똑바로 다시 써줬다. 제가 생각하고 스스로 한 것이라 떳떳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어준씨는 전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할머니 기자회견문은 본인이 작성한 것이고, 수양딸은 할머니의 생각을 대신 정리했다고 하는데, 7~8명이 협업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누구 말이 맞는지 질문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왜곡된 정보를 누군가 할머니께 드린 건 아니냐고 거듭 말하며 할머니의 주장이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것과 비슷하다는 배후설을 제기했다.

이 할머니는 김씨가 제기한 최 대표 배후설에 대해선 꼬투리 잡을 게 없어서 그걸 잡더라그 사람(최용상)은 기자를 데리고 오고 한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배신감을 다시 한 번 토로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30년이나 같이 했는데 하루 아침에 배신했다. 자기가 국회로 가고 싶다고 사리사욕을 챙겨서 마음대로 했다그렇지 않다고 믿었던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니, 사람으로서는 그러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죄를 받아야지 이런 사람을 국회의원을 어떻게 시키는가라며 이 나라는 법도 없는가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자꾸 당하면 먼저 간 할머니한테 제가 가서 할 말이 없다이렇게라도 제가 해결하고 왔습니다하기 위해 끝까지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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