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봐 두렵다', 3월 28개국 67% → 4월 18개국 75% → 6월 19개국 66%
'자국 정부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 62% → 69% → 61%
'코로나19의 위험성이 과장되었다고 생각한다' 49% → 33% → 40%
한국은 19개국 중 감염 두려움·경각심, 정부 대응 평가 최상위권

코로나19관련 항목별 인식
코로나19관련 항목별 인식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지 넉 달 가까이 지났다. 20206월 갤럽인터내셔널이 한국을 포함한 19개국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관련 인식과 이후 전망을 알아봤다.

갤럽 인터내셔널이 202062~2319개국 성인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한 3개 항목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항목별 동의율(4점 척도 중 '전적으로 동의한다'+'동의하는 편')'나 자신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실제로 감염될까 봐 두렵다' 66%, '자국 정부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 61%, '코로나19의 위험성이 과장되었다고 생각한다' 40%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한국(86%), 필리핀(84%), 홍콩(80%), 인도·이탈리아(79%), 북마케도니아(77%), 러시아(73%), 미국(71%), 영국(70%) 등에서 여전히 높은 편이다. 두 달 전인 지난 4월 조사와 비교하면 유럽보다 뒤늦게 확진자가 급증한 인도(70%79%)와 러시아(63%73%)에서는 두려움이 커졌고, 불가리아(69%51%), 스위스(61%50%), 카자흐스탄(58%46%), 오스트리아(70%42%) 등 일부 국가에서는 잦아들었다.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는 항목 동의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조지아·말레이시아(94%), 한국(85%), 불가리아(77%), 인도·스위스(76%), 오스트리아·카자흐스탄(75%) 순이며, 가장 낮은 나라는 일본(34%),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35%), 영국(38%), 미국(40%) 등이다. 일본은 지난 3~4월 조사에서도 정부 대응 평가가 가장 낮았고, 영국과 미국 역시 매번 조사 참여국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3월 중순 1차 조사에 참여한 28개국 성인의 49%'코로나19의 위험성이 과장되었다'는 데 동의했으나, 418개국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33%로 줄었고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40%로 늘었다. , 일부 국가에서 지난 4월 대비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누그러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 위험성이 과장되었다는 의견이 많은 나라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66%), 카자흐스탄(61%), 불가리아(59%), 몰도바(58%), 파키스탄(56%) 순이며, 적은 나라는 한국·영국(15%), 일본(18%), 홍콩(21%), 이탈리아(25%) 순이다.

참고로, WHO'팬데믹' 선언 즈음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311일 발표 기준 약 11만 명, 갤럽 인터내셔널의 1차 조사가 끝난 322일에는 약 29만 명, 2차 조사 종료 즈음인 412일에는 약 170만 명, 3차 조사 종료 직후인 624일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약 920만 명이었다.

한국에서는 68~10일 자원자 기반 온라인 패널 중 전국 만 19~691,015명이 자기기입식 웹조사에 참여했다. 이번 조사의 항목별 동의율을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나 자신이나 가족이 감염될까 봐 두렵다' 387% 489% 686%,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 74% 75% 85%, '위험성이 과장되었다고 생각한다' 32% 17% 15%로 나타났다.

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11일 발표 기준 7,755, 1차 조사 종료일인 3198,565, 3월 말부터 42차 조사 기간까지 약 1만 명, 3차 조사 종료 직후인 61212,000명을 넘었다. 일별 신규 확진자 수 기준으로 보면 3월 중순 세 자릿수에서 5월 초 한 자릿수까지 줄었으나, 생활 방역 전환 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 감염이 지속 발생해 6월 들어서는 50명 내외다.

18개국 시민 44% '코로나19 팬데믹상황은 이제 통제되고 있는 것 같다' vs '그렇지 않다' 49%
- 일본·한국·홍콩, 코로나19 상황 통제 동의율 가장 낮아
- 19개국 중 14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부터 가구 소득이 줄었다' 응답 과반 차지

6월 현재 코로나19 상황 통제 여부에 관해서는 18개국 간 인식 차가 컸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이제 통제되고 있는 것 같다'는 데 44%가 동의했으나, 49%는 동의하지 않았다. '통제되고 있다'는 의견은 조지아(95%), 불가리아(72%), 카자흐스탄(71%) 등에서 70%를 넘었으나, 일본(15%), 한국(21%), 홍콩(25%), 영국(26%), 미국·인도(28%) 등에서는 30% 미만에 그쳤다.

조지아, 불가리아, 카자흐스탄은 자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한 나라들로, 팬데믹 상황 역시 통제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한국은 자국 정부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팬데믹 상황 통제에 관해서는 비관적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한편, 19개국 중 14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부터 가구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고 특히 인도(89%), 필리핀·파키스탄(88%) 등에서는 그 비율이 90%에 육박했다.

자신의 건강에 관한 의사결정 책임, '결국 나 자신에게 있다' 86% vs '정부에 있다' 10%

코로나19 확산 초기 각국 정부의 대응은 사뭇 달랐고, 이후 상황 전개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상황을 겪었음에도 19개국 시민 중 80%'자신의 건강에 관한 의사결정 책임은 결국 나 자신에게 있다'는 데 동의했으며, 14%만이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19개국 중 18개국에서 '건강은 자신의 책임'이라는 응답이 70%를 웃도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는 그 비율이 56%로 가장 낮았고 33%'정부 책임'이라고 답했다.

자국의 전반적인 삶과 생활, '연말까지 거의 정상화될 것' 42% vs '그때까지 정상화되지 않을 것' 47%
- 일본, 영국, 한국, 미국은 연말까지 정상화 낙관론 30% 미만

19개국 성인에게 자국의 전반적인 삶과 생활 전망에 관해 물은 결과 '올해 연말까지 거의 정상화될 것' 42%, '그때까지 정상화되지 않을 것' 47%로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말까지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카자흐스탄(65%), 조지아(63%), 불가리아(61%) 등에서 60%를 넘었고, 일본(11%), 영국(20%), 한국(26%), 미국(28%) 등에서는 30%를 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202062~2319개국 성인 총 18,763명 전화/온라인조사를 실시했으며, 18개국은 62~15, 스위스만 18~23일 갤럽인터내셔널이 자체 조사한 결과이며, 우리나라는 한국갤럽이 202068~10일까지, 자체조사를 통해 전국 만 19~691,015명을 대상으로 자원자 기반 온라인 패널에서 전국 성·연령·지역별 비례 할당 표본추출해 온라인조사(조사대상자에게 이메일·문자메시지 발송, 자기기입식 웹조사)응답방식으로 메일 발송 대비 응답 완료율은 46%(2,207명 중 1,015), 응답 시도 대비 완료율은 99.6%(1,360명 중 비적격 341, 1,019명 진행 중 4명 중단), 단순 무작위 추출 가정 시,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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