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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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코로나19 생활진료센터에서 통증을 호소하던 50대가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한 채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유족은 센터가 병원 치료 요구를 묵살했다고 주장하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23분경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의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던 이씨(51, )가 병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센터 측은 이씨가 체온을 자가 확인해 앱으로 등록하지 않자 방역직원을 그에게 보내 상태를 살피려 했다.

그러나 이 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센터는 급히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119를 불렀지만 이씨는 의식을 찾지 못했다.

이 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달 25일 센터에 들어왔다. 무증상자였던 이씨는 가족과 동선 분리가 어려운 탓에 재택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입소 이후 이씨는 명치나 가슴 쪽 통증을 가족들에게 호소했다. 센터 측 진료 차트에도 이씨가 지난달 28일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해 위염약을 처방받았다는 기록이 남았다.

병상에서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소화불량이 왔다고 생각한 이씨는 가족으로부터 건네받은 유산균과 위장약으로 통증을 버텼다. 그마저 의료진이 직접 이씨를 대면해 상태를 확인한 것이 아니라, 전화통화로 증상을 청취하는 것에 그쳤다.

유족은 이씨가 병원으로가 치료를 받고 싶다고 말했는데도 센터 측이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한다. 이씨의 부인 강모씨는 남편이 계속해서 명치가 아프다고 말해 센터 쪽에 병원 치료를 받고 싶다고 말하라고 여러 차례 권했다. 그러자 남편은 센터 측에서 의뢰를 했다는데, 병원 가는 게 어려운 것 같더라고 말했다답답한 마음에 직접 간호사실에 전화를 걸었지만, 환자 본인이 말을 하면 되지 왜 보호자가 전화를 하시냐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센터의 진료 차트에는 이 씨가 재택 치료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병원 치료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부검을 진행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찾을 계획이다. 다만 이씨가 코로나19 환자였던지라 실제 부검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현재 음압 시설이 설치된 국립과학수사원 원주 본원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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