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정부의 역할에 너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정부가 해줄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다.

크게 보면 세금을 거두어 예산을 배정하고 국방과 국내 치안을 유지하며 개인이나 집단들의 분쟁을 해결해 주는 정도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국내총생산의 70%가 개인의 소비이며 그 결정은 개인이 하는 것이다. 대통령실이 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받아들여야 한다.

정치인들은 선거에 지면 직장을 잃게 되니 야단이지만 일반서민들은 기댈 것이 별로 없는데 왜 그렇게 정부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사회는 옛날과 달리, 많은 분야에서 국제화되고 다변화되었다. 옛날에는 정치 얘기가 대종을 이루었는데 점차 산업화하면서 경제 얘기가 주제로 부상했다.

이제는 신문기사들도 사회, 교육, 문화, 종교, 체육, 예술 분야까지 다양하고 풍성하게 발전해 가고 있다. 이제 단일민족의 단일성이 아닌 다양성으로부터 합의를 이루어 단결된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타인의 일에 관심이 많고 비교적 경쟁적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통상 세 가지 대화의 금기를 자주 말하고 있다.

첫째, 정치적 이슈에 관해 얘기하지 말라. 사람마다 주장이 다르니 종국에는 언쟁으로 인해 싸움을 하게 될 것이다.

둘째, 종교적 이슈에 관해 논하지 말라. 사람마다 믿음이 다르니 서로 자신의 믿음을 내세워 전도하려고 할 터이니 결국은 모두 불만으로 끝날 것이다.

셋째, 돈 문제에 관해 얘기를 꺼내지 말라. 돈이 많은 사람이 무심코 한 말이 가난한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가 겸손하고 예의를 지킨다고 해도 이러한 것들은 상호간에 쉽게 마음을 다치게 하므로, 보다 즐겁고 평범한 화제가 서로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이제 우리도 개인의 사생활이 지켜지고 있으며 남이 무엇을 하건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페이스북 등 SNS 이용이 다른 나라들보다 더 많은 것을 보면 아마 이러한 문화적 배경도 기여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외국인들은 보수 없는 일에는 시간을 쓰지 않는 것이 상례이니 이해가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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