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1일 속초에서

손자 이건우 폼이 제일 멋지다!
손자 이건우 폼이 제일 멋지다!

사돈의 인연을 맺은 지 11년 만에 양측 가족 아홉 명 모두가 속초에 모여 몇 군데를 구경하고 술도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돈지간은 흔히 ‘가깝고도 먼 사이’ 또는 ‘어려운 관계’라고들 말한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이러한 관계는 소통부족과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듯싶다.

사랑으로 키운 자식의 결혼으로 새로운 사돈지간 가족관계가 형성된 것인 만큼, 이왕이면 ‘진심으로 가깝게 지내는 사돈지간’이 되도록 노력하고, 소통의 기회가 자주 있기를 기대하면서 한나절 만남의 발자취를 사진으로 남겨본다.

◎ ‘그린막국수’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그린막국수 음식점은 노학동에 있다. 맛 좋고 인심 좋기로 소문난 이곳에서 수육에 막걸리를 우선 주문하여 목을 축인다.

연이어 나온 막국수로 허기진 배를 푸짐하게 채우니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식사비를 먼저 계산한 바깥사돈께 미안한 마음이다.

◎ ‘설악향기로’를 산책하고...
식사 후 설악동에 위치한 설악향기로를 찾았다. 이곳은 설악의 비경을 특색 있게 감상할 수 있는 울창한 소나무숲 산책로이며 2024년 7월 개통된 곳이다.

8m 높이의 스카이워크 765m, 하천 바닥으로부터 15m 높이의 출렁다리 98m 등 총연장 863m 규모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새로운 관광명소임을 실감하게 된다. 폼나게 사진도 찍고 음료수도 마시며 함께 걷다 보면 힐링이 저절로 찾아온다. 높은 곳이 겁나신 분은 예외로 하자.

 

◎ ‘바다향기로’도 산책하고...
감성로드 ‘바다향기로’는 대포동 롯데리조트 아래쪽 둘레길이다. 시원한 외옹치 해안 절경이 산책로 바로 아래 펼쳐져 있고 시원한 파도소리와 함께 주변 해송의 솔향기가 어우러진 명소이다.

산책로의 총길이는 1.74km 정도로 2018년 4월 개통됐다. 60여년간 철책선이 둘러쳐진 민간통제구역이었다가 정부의 핵심 규제개혁의 일환인 '군 경계 철책철거'를 기회로 만들어진 곳이다.

제법 힘든 언덕도 오르고,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중간 쉼터에서 음료수를 마시노라면 설악향기로 산책로와는 또 다른 맛이 난다.

◎ ‘외옹치해수욕장’도 걷고...
외옹치해수욕장은 바다향기로 인접한 곳에 위치한 백사장 길이 400m 폭 50m 규모의 해변으로, 속초해수욕장의 남쪽방향 연장 선상에 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손자의 제안에 따라 하트모양으로 모래 구덩이를 판다음 핸드폰 카메라를 넣고 사진을 찍어 보는 체험에 모두가 호기심을 발동하고, 맨발로 백사장을 걷는 재미에 오락가락 내리는 빗방울을 원망할 새도 없다.

◎ ‘대게천국’에서 한잔하며 저녁 식사
어느새 오후 7시가 되어 저녁 식사를 하게 됐다. 대게천국 음식점은 동명항과 영금정 부근에 있다. 이곳은 상호에서 보듯 대게가 주메뉴이다.

주메뉴 전에 나온 일명 스끼다시회를 안주로 술잔이 빠르게 돌아가고, 대게가 나오자 취할 정도로 마셨지만, 자리가 자리인 만큼 정신을 안 차릴 수 없다.

대게찜과 등껍질 뚜껑에 비빈 밥 등 온 가족이 맛있게 먹은 식사비를 아내가 계산한다고 말하자 모두가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오늘 하루 공짜대접만 받은 셈, 다음엔 내가 계산해야지.

◎ ‘영금정전망대’에 올라 야경까지 즐기고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인근에 있는 영금정전망대에 올라 아름다운 밤 풍경을 즐겼다. 동명항 경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2008년 7월에 준공한 곳이다.

영금정전망대는 주변의 해돋이정자와 등대전망대를 비롯해 속초 앞바다와 시내까지 볼 수 있도록 만든 정자형 전망대로 야간에는 조명시설을 갖추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간이 꽤 지나 사돈가족은 택시를 타고 미리 잡아둔 숙소로 향했다. 아쉽지만 오늘의 만남은 여기까지다. 건강 잘 챙기셔서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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