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육군 대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내용이 유서에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3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일인 2일 대구 수성못에서 발생한 육군 대위 사망사건과 관련해 군사 경찰이 일차적으로 기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절차가 끝나고 경찰에 이첩되면 형사기동대가 사건을 맡아 정식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현행 군사법원법상 군 내 사망사고에서 범죄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민간 경찰에 사건을 넘기도록 규정돼 있다.
지난 2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못 산책로 화장실 인근에서 육군 직할부대 소속 A 대위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시민에 발견됐다. 현장에는 군사 훈련용 K-2 소총과 유서가 있었다. 유서는 각각 군 당국, 부모, 기자들을 상대로 세 부분으로 나눠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자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부분은 직장 내 괴롭힘과 가혹행위 정황 등 부대 생활과 관련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에 알려진 지난 7월 ‘1차 진급 탈락’은 유서상 직접 사망 원인으로 보기 어려웠다고 수사기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이 이첩되면 유서 내용을 바탕으로 가혹행위와 괴롭힘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에 사건이 넘어오기까지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유서가 나오는 등 수사의 필요성이 있으므로 사건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엄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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