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에서 70대 어머니를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 45분경 포천시 이동면의 한 주택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흉기에 찔린 채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7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50대 아들 B 씨가 “어머니를 일주일 전쯤 살해했다”고 자백해 체포됐다.

조사 결과 모자는 해당 주택에서 단둘이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전날 타지에 거주하는 다른 가족에게 어머니의 사망 사실을 알렸고 이를 접한 가족이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수술 이력 등 의료기록을 확보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간병 부담이 원인으로 작용한 ‘간병살인’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장기간 환자를 돌보던 가족이 돌봄 스트레스와 경제적 압박 속에서 극단적 범행에 이르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간병 관련 살인·동반자살 사건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령화 심화와 돌봄 비용 부담, 공적 돌봄 서비스의 사각지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족 간병자에 대한 정신건강 지원 △단기·긴급 돌봄 서비스(레스트케어) 확대 △가사·간병 서비스의 공공성 강화 △간병비 경감 방안 마련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또 의료·복지·수사 기관 간 정보 공유 체계와 위기 징후 발굴 시스템을 강화해 유사 범죄를 예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경찰은 현재 B 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조사 중이며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의료기록·진술·현장 증거 등을 토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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