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탑승구에서 경찰들이 검문검색하는 모습 (사진=인천국제공항경찰단 제공)
인천공항 탑승구에서 경찰들이 검문검색하는 모습 (사진=인천국제공항경찰단 제공)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인 납치·감금 등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이 인천공항 탑승 게이트에서 피싱 범죄 연루 의심자의 출국을 막았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16일 “전날 오전 프놈펜행 아시아나항공 탑승 게이트에서 30대 남성 A 씨를 검문한 결과 범죄 연루 정황이 확인돼 출국을 제지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 씨는 과거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지인으로부터 항공권을 제공받고 캄보디아로 향하려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최근 직장을 그만둔 상태였으며 캄보디아 방문 목적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항공권을 건넨 지인의 신원과 연락처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피싱 등 해외 범죄조직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귀가 조치한 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이번 조치는 인천공항경찰단이 지난 15일부터 캄보디아행 항공편에 대해 ‘탑승 게이트 전진 배치 근무’를 시작한 첫날 이뤄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출국자들을 대상으로 여행 목적과 항공권 발급 경위 등을 확인하며 범죄 가능성을 선별하고 있다.

여진용 인천국제공항경찰단장 직무대리는 “전진 배치 첫날부터 범죄 연루 의심자를 적발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검문검색을 강화해 해외 범죄 가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캄보디아와 인접한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감금·보이스피싱 조직 관련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이 캄보디아 현지 조직의 폭행으로 숨졌고 이달 초 베트남 국경 인근에서는 한국인 여성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정부는 현재 캄보디아 현지에 구금 중인 한국인 63명의 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일부는 이미 귀국해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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