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목소리 지문(성문)’ 제보 캠페인 「VOICE WANTED」 추진

이스피싱범 목소리 제보 캠페인 『VOICE WANTED』 포스터, 종합편 1종, 개별편 6종 포스터 각 2,000부씩 총 14,000부 인쇄·배포 (자료=경찰청 제공)
이스피싱범 목소리 제보 캠페인 『VOICE WANTED』 포스터, 종합편 1종, 개별편 6종 포스터 각 2,000부씩 총 14,000부 인쇄·배포 (자료=경찰청 제공)

보이스피싱 범죄를 국민 참여로 차단하기 위한 경찰청의 새로운 예방·수사 캠페인이 시작된다.

경찰청(경찰청장 직무대행 유재성)은 제일기획(대표이사 사장 김종현)과 함께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8주간 보이스피싱범 목소리 제보 캠페인 『VOICE WANTED』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수법은 바뀌어도 목소리는 남는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국민이 직접 범인의 ‘목소리 지문(성문)’을 제보하는 참여형 범죄 예방 프로젝트다.

경찰청은 지난 9월 29일 통신·금융·수사 분야를 아우르는 범정부 합동 대응체계인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출범 이후 보이스피싱 월평균 발생 건수는 31.8%, 피해 금액은 33.3%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는 수법이 더욱 다양해지고 교묘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쇼핑몰과 통신사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2차 피해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보이스피싱 예방과 수사를 위한 대국민 인식 제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경찰청은 범죄자들이 바꿀 수 없는 요소인 ‘목소리 지문(성문)’에 주목했다. 보이스피싱범들은 경찰·검찰, 은행 직원, 납치범, 카드 배송기사 등으로 신분을 바꿔가며 접근하지만, 음성의 고유한 특징인 성문은 위조가 어렵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기존에 수집된 주요 보이스피싱범의 실제 목소리를 국민과 공유해 범죄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국민으로부터 제보받은 음성을 분석해 범죄자 특정과 예방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제일기획과 협업해 보이스피싱 수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범인의 목소리를 제보받기 위한 ‘가상 수배 전단 포스터’를 제작했다. 최근 집중 신고된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 6개 유형을 선별해, 범인들의 실제 음성에서 파형 데이터를 추출하고 라인드로잉 기법을 적용한 ‘가상의 몽타주’ 6편을 구현했다.

각 수배 전단 포스터에는 정보무늬(QR) 코드가 삽입돼 있다. 국민은 QR 코드를 통해 실제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와 범행 수법을 담은 영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의심되는 음성을 즉시 제보할 수 있다.

경찰청은 해당 포스터를 전국 259개 경찰관서 알림 게시판을 비롯해 누리소통망(SNS), 미디어보드 등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공개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기관과 통신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캠페인 인지도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확보된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 지문(성문)은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에 제공된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음성 데이터 축적과 분석을 진행해 범인 특정은 물론, 조직망 확인과 여죄 추적 등 수사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캠페인은 더욱 교묘화된 보이스피싱 수법을 국민에게 알리고 ‘보이스피싱범 목소리 제보’를 받는 ‘국민참여형 범죄예방 캠페인'”이라며 “이번 캠페인에 민·관을 넘어 국민 전체가 참여함으로써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안전한 ‘안심 공동체 실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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