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일본에서도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열렸다.

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인과 미국인 등 1천여 명은 오늘 오사카(大阪)시 나카노시마 공원에서 주 오사카·고베 미국 총영사관 앞까지 약 2킬로미터를 행진하면서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등의 내용이 담긴 영어와 일본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마친 뒤 시위 참가자들은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로 일제히 한쪽 무릎을 꿇기도 했다.

또 지난 6일에는 도쿄(東京) 시부야역 앞 광장에서도 일본인과 외국인 등 약 500여 명이 모여 같은 취지의 시위를 펼쳤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흑인 인권을 존중하는 간사이 지방의 미국인들이 SNS를 통해 참여를 호소한 것이 이번 오사카 시위의 계기가 됐다. 

이날 해당 시위에선 "일본에도 인종 차별이 있다.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등 곳곳에서 인종 차별 반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앞서 지난달 22일 일본 경시청 소속 경찰관이 일본에서 장기 체류 중인 터키 출신 쿠르드족 남성을 불심검문하는 과정에서 완력으로 제압하고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하는 영상이 SNS 등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폭행 당한 남성은 "불심검문을 거부했더니 경찰관이 폭행했다"라고 주장하면서 경찰관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도쿄지검에 제출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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