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9일 가상자산 보유 논란과 관련해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언론을 통해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이 보도되면서 여권이 공세를 퍼붓자 "모든 거래 과정은 적법했고 이번 일이 크게 불거진 건 한동훈 검찰의 작품"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치 생명까지 걸겠다고 발언하는 등 연일 반발해 왔다.
김 의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지난 며칠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국민들께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어제(8일) 입장문을 통해 자세히 소명했지만 모든 거래는 실명 인증된 계좌를 통해서 제 지갑으로만 투명하게 거래했다"면서 "아울러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거나 상속·증여받았다는 것 역시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당에도 충실하게 근거자료 일체를 모두 제출했다"며 "당분간은 당의 조사에 적극 임하고 혹시 추가로 요구하는 자료가 더 있다면 성실히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전세가 만기가 도래해서 전세자금을 가지고 있는 게 6억이고 전세자금을 투자해서 LG디스플레이(주식)를 산 것"이라며 가상자산 투자 자금 출처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서는 2021년 1월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한 대금 9억8천574만원을 가상자산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위믹스'뿐 아니라 여러 가상자산에 투자했다면서 "2016년 2월경부터 그 당시에 지인의 추천으로 청년들은 그 당시에 가상화폐가 4차 산업혁명의 붐이라고 하면서 그때 당시에 8천만원 정도를 이더리움에 (투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변호사 일을 하고 있었을 때였기 때문에 직업으로서 제 돈으로 '내돈내투'(내 돈으로 내가 투자) 한 것"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위믹스'에 투자한 배경에 대해서 "상장사, 아주 대형 회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코인이었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고 저는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점은 사실은 3만원"이라면서 "그래서 이미 한참 폭락하고 있었던 시점에 매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당 지도부에 가상자산 일부를 매도해 투자 원금을 회수했고 안산 아파트(6억원), 여의도 오피스텔(2억원) 등 전세보증금으로 썼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검찰의 계좌추적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면서 "범죄 혐의와 관련된 것들이 거의 아예 인정이 안 됐다라고 평가를 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김 의원이 애초 알려진 80만개보다 더 많은 120만개의 코인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상자산 커뮤니티인 '변창호 코인사관학교'는 김 의원이 발표한 가상자산 지갑의 잔액과 잔고가 같은 지갑을 찾아 이를 김 의원의 것으로 특정해 분석한 결과를 내놨는데, 이에 따르면 해당 지갑에 있는 코인은 127만여 개였다.
당시 시세로 환산하면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상자산 지갑이 본인 것이 맞나'라는 물음에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 모르겠다"면서도 "부정한 돈이 들어오거나 할 여지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코인 논란'에 대한 여권의 집중 공세에 "국민의힘 대변인들은 정말 하나같이 다 바보인척 하는 것인가"라고 반발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까지 언급했다.
김 의원은 "김 여사가 3만원짜리 슬리퍼를 사면 완판녀가 되고 민주당 김남국이 3만원짜리 운동화를 신으면 서민 코스프레“라며 ”이준석이 하면 자랑이 되고 민주당 김남국이 하면 논란이 된다"고 반발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는 면서 "심지어는 민주당이니까 잘못이라고도 한다. 정치 공세고 이중잣대"라고 음모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김 의원이 투자를 했다는 위믹스 코인에 대해 “잘 알려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게 아니고 소위 말하는 김치코인, 잡코인”이라며 “이게 돈 놓고 돈 먹기식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잡코인으로 재산 증식에 뛰어든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어 “이건 언제 깡통 찰지도 모르는데. 그런데 저기다가 10억을 때려 박아? 뭐 믿고? 자기 재산등록한 것만큼의 현찰을 거기다 ‘몰빵(다 걸기)’을 해? 뭐 알고 들어간 것 아니야? 뭐 있는 것 아니야? 그러니까 내부정보,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 하는 등 그런 의문이 아직도 해소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